'투타 겸업' 오타니, 화려한 피날레…46호 홈런·100타점 달성

스포츠뉴스

'투타 겸업' 오타니, 화려한 피날레…46호 홈런·100타점 달성

베링 0 752 2021.10.04 09:40

MLB 역사 쓴 오타니,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1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6호 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화려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타율 0.257, 46홈런(3위), 100타점(18위) 103득점(11위), 96볼넷(5위)의 기록을 남기고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홈런왕 타이틀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이상 48개)에게 내줬지만, 타격 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투수 겸업을 하면서 올렸기에 더 의미 있다.

오타니는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투·타 겸업을 올 시즌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세계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규정 이닝(162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며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투구하는 오타니
투구하는 오타니

[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가 걷는 길은 곧 MLB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투수·야수 올스타 동시 선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MLB 최초 기록으로서 '원조 이도류'인 MLB의 전설 베이브 루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오타니가 새로운 기록을 쓸 때마다 세계 취재진은 100년 전 역사를 들추며 루스의 기록을 찾아봤다.

다만 오타니는 1918년 루스가 올린 10승-10홈런(13승·11홈런)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투수로서 '1승'이 모자랐다.

오타니의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후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투타 겸업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경기에서 두 가지 역할을 별 탈 없이 소화해서 다행이다"라며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내년 시즌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7-3으로 승리했다.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는 못하지만, 아메리칸리그의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2 '긴장해 삼성!'…천적 요키시, 정규시즌 두 차례 더 등판 가능 야구 2021.10.06 725
161 '화해한 앙숙' 켑카·디섐보, 11월 이벤트 매치플레이 대결 골프 2021.10.06 1024
160 최고령 20-20 추신수, SSG는 내년을 더 기대한다 야구 2021.10.06 792
159 "큰형! 작은동생!"…류현진, 23세 유망주와 '브로맨스' 과시 야구 2021.10.06 766
158 류현진에게 홈런 맞은 투수, 콜로라도와 5년 600억원에 재계약 야구 2021.10.06 752
157 김민재, 조만간 '빅리그'로?…올 시즌에는 이적 불가 축구 2021.10.06 683
156 스페인의 NBA 스타 파우 가솔 은퇴…레이커스 영구결번 계획 농구&배구 2021.10.06 528
155 "개인 첫 규정이닝 돌파 위해" 삼성 백정현, 다음 주 복귀 전망 야구 2021.10.06 727
154 NBA 30개 구단 단장 설문조사…우승은 브루클린, MVP 듀랜트 농구&배구 2021.10.06 509
153 LPGA 투어 ANA인스피레이션, 내년부터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개최 골프 2021.10.06 1034
152 [프로야구] 6일 선발투수 야구 2021.10.05 750
151 [프로야구 중간순위] 5일 야구 2021.10.05 759
150 '불혹의 20-20' 추신수 "못 뛴다고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다" 야구 2021.10.05 715
149 '17안타 폭발' 롯데, KIA 꺾고 5연승…'가을야구' 포기 없다(종합) 야구 2021.10.05 724
148 '14승' 요키시 "다승 1위하려면 동료 도움도 필요…윈윈하길" 야구 2021.10.05 74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